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스펀지 케이크로, 그 유래와 독특한 제조 과정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디저트는 포르트갈에서 시작되어 16세기에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그 후로 수 세기 동안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카스테라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하며, 그 특유의 맛은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매료시킵니다.
나가사키는 왜 카스테라로 유명한가?
카스테라의 유래
카스텔라(castella)는 흔히들 ‘카스테라’라고 부르고 있지만 카스텔라가 바른 표기라고 합니다. 어원은 11세기 이베리아반도 카스티야(Castilla)왕국(현 스페인)의 포르투갈어로 ‘카스텔라(Castela)’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죽을 높이 띄워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성(城)을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카스텔루(castelo)’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의 역사를 반영한 카스텔라의 전해지는 어원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유명해진 이유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 카스텔라가 들어온 것은 1571년 개항 이후의 포르투갈 선교사로 인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규슈 각지에서 선교와 교역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각종 서양 문물들이 일본 전역을 퍼졌으며, 이 중 하나가 바로 카스텔라였다고 합니다. 카스텔라는 당시 일본의 식생활에서 보기 힘든 달걀과 설탕이 들어갔기 때문에 값비싼 고급 음식으로 여겨졌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 설탕이 구하기 쉬워짐에 따라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징으로 카스테라 아래에 큰 설탕 알갱이가 씹히고, 부드러운 식감에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1. 후쿠사야
후쿠사야는 무려 15대에 걸쳐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전통을 이어온 가게이며 달걀 깨기부터 반죽을 구워내기까지 오로지 단 한명의 전문가가 담당합니다. 1624년에 문을 열었고 기본 재료인 계란, 설탕, 물엿, 밀가루 등을 제외한 어떤 화학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후쿠사야는 검은 박쥐가 그려진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동양에서 박쥐는 행운과 복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소 : 〒850-0904 Nagasaki Prefecture, Nagasaki, 船大工町3−1
- 가격 : 오리지널 카스테라 1,188엔
- 영업시간 : 8:30~20:00
2. 쇼오켄
1681년 오픈해서 330년이 넘도록 카스테라를 만들고 있는 쇼오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메가네바시를 지나면 매장이 보입니다. 오리지널보다 초콜릿과 녹차 카스테라가 유명하며 매장에 들어가면 웰컴 티와 시식용 카스테라 2조각을 줍니다. 달걀을 근처 농가로부터 매일 아침 직송받아 사용한다고 합니다.
- 주소 : 〒850-0874 Nagasaki Prefecture, Nagasaki, 魚の町3−19
- 가격 : 오리지널, 초코, 녹차 648엔 / 큰 것은1,296
- 영업시간 : 9:00~21:00
3. 분메이도
이 가게의 역사는 100년으로 다른 가게들보다 출발이 늦은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가게들보다 유명세는 더 많습니다. 이유는 TV 광고 덕분입니다. 자크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의 선율에 맞춰 사이좋게 춤을 추는 곰 인형 광고가 일본 전국적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분메이도의 창업주는 후쿠사야에서 일하던 직원으로 1900년에 자신의 가게를 차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장이 고급스럽고 일본 전지역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매장마다 특산물을 넣어서 만든 카스테라가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품목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복숭아 카스테라는 결혼식 답례품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 주소 : 〒850-0861 Nagasaki Prefecture, Nagasaki, Edomachi, 1−1
- 가격 : 오리지널 810엔
- 영업시간 : 8:30~19:30
위에 소개한 나가사키 카스테라 3대장의 가게 위치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나가사키 시내가 작고 반나절이면 투어가 가능하니 이 지역을 가볼 일이 있으시면 들러서 맛도 보고 선물도 사며 카스테라 투어하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