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이륙하거나 도착 전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행의 설렘을 더합니다. 대한항공 파일럿으로 오랜시간 근무하신 분께서 다년간의 비행을 하며 나름 알고있는 꿀팁을 알려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한항공 조종사가 알려주는 비행기 꿀팁에 대해 공유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가 알려주는 비행기 꿀팁
1. 일본 후지산을 보고싶다면
하네다 혹은 나리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왼쪽 창가에 앉아서 이륙하자마자 밖을 보면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2. 오로라를 보고싶다면
- 미국 동부(토론토/보스턴/뉴욕/애틀란타/워싱턴 DC)에서 야간에 출발하는 귀국편의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됩니다. 이륙 후 대략 3시간 반 정도 지난후 창밖을 보면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환한 곳에서는 안보입니다.)
- 유럽(런던/파리/암스테르담/상패쩨르부르그/모스크바/비엔나)에서 돌아오는 길이라면 왼쪽 창가에 앉아서 상패쩨르부르그를 지난 후 창밖을 보면 됩니다. 대략 중부 시베리아를 지날때까지 오로라가 보입니다.
- 대한항공은 뉴욕에서 인천까지 매일 2회 운항합니다. 자정에 출발하는 KE086을 탑승하면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082편은 비행내내 해가 떠있어서 안보입니다.) 대한항공의 유럽-인천 복귀편은 대부분 저녁에 뜹니다. 해 떨어진 후 이륙하는 비행편을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 오로라는 통상 북위 60도 이상에서 잘 보이지만 55도 이상에서도 보입니다.
오로라 잘 찍는법
최근 출시한 삼성, LG V20 이상의 기종은 카메라 모드 중에 전문가 모드가 있습니다. 노출 시간과 ISO, 조리개를 수동으로 셋팅할 수 있습니다. 그걸로 오로라 찍는게 가능합니다.
3. 한라산 백록담이 보고싶다면
제주에서 부산/울산/포항/대구를 가는 비행기를 타고 날씨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습니다. 배힝기가 동쪽에서 서쪽(제주공항 대합실에서 바라볼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륙)한다면 비행기가 한라산 정상을 끼고 좌선회 하면서 갑니다. 이륙하면서부터 창밖을 바라보면 볼 수 있습니다.
4. 도시의 야경
제주도 야경
동남아는 비행기를 저녁에 탔을 때 왼쪽 창가에 앉으면 제주도의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오는 비행기는 오른쪽에 탑승하는게 경치를 볼게 많습니다.
서울의 야경을 보고싶다면
일본과 미주로 가는 비행편의 왼쪽 창가에 앉으면 됩니다. 아니면 김포나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좋습니다.
히말라야를 보고싶다면
아부다비/두바이를 갈때 왼쪽 창가에 앉으면 볼 수 있습니다.(대략 이륙후 5시간 후에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천산산맥과 파미르 고원도 볼 수 있습니다. 중동항공사들은 인천에서 야간에 이륙하기 때문에 안보입니다. 두바이행 대한항공 KE951은 점심 쯤에 이륙해서 해 떨어질 때 착륙하므로 비행 내내 외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단, 다른 손님들이 대부분 자고 있으니 창문을 주의해서 여시기 바랍니다.
런던 경치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강하하면서 10,000피트 안전벨트를 매라는 사인이 나오면 창밖을 보면됩니다. 런던시내 상공으로 날아갑니다.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LA행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할리우드를 보고싶다면 왼쪽 창가에 앉으면 됩니다.
금문교, 베이브리지
샌프란시스코 갈 때 왼쪽창가에 앉으면 금문교와 베이브리지 시내를 볼 수 있습니다.(20,000피트 이하)
맨하탄
뉴욕행 비행기의 왼쪽 창가가 오른쪽 창가보다 볼 확률이 높습니다.
세토나이카 바다
오사카 간사이행 비행기의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볼 수 있습니다.
몽골초원, 바이칼 호수
유럽행 비행기를 탄 후 2시간 반이 지나면 몽골 초원과 바이칼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항로에 따라서 오른쪽 창가일수도 있고 왼쪽 창가일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창가이면 이르크추크 상공으로 지나가는것이라 더 잘 보입니다.
대만의 야경
홍콩 포함 동남아에서 돌아올때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대만의 야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에펠탑
파리에서 이륙과 착륙 시 창밖을 보면 반반의 확률로 파리 시내와 에펠탑이 보입니다.
5. 산이 보고싶다면
백두산
옌지와 무단장 갈 때 오른쪽 창가에 앉아서 1시간 정도 지난 후 지평선 위를 바라보면 됩니다. 미주 동부에서 북극 상공을 경유해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나 무단장/옌지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는 왼쪽 창가에 앉아서 하얼빈을 지나면서부터 20분 정도 보입니다. 지평선 위로 완만하게 솟아서 정상부분이 평평한 산이 딱하나 보입니다. 그게 백두산입니다.
록키마운틴
달라스(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을 타면 날씨 운이 좋다면 록키산맥, 덴버, 시애틀, 래이니어 산, 아주 드물게 캐나디언 록키마운틴(밴프/제스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