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25회 세계 잼버리가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차 세계 잼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잼버리를 개최 한 건데요.
즐거워야 할 축제가 대한민국 폭염과 열대야라는 변수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급증, 샤워 시설 부족, 열악한 시설로 이해 유럽 참가국에서
대한민국 정부에 잇단 항의 서한을 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이 잼버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잼버리 축제란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에서 주최하여 매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멤버들의 합동 야영 대회이자
각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청소년 축제입니다. 본래 ‘잼버리’라는 단어는 아프리카 원주민 언어로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를 뜻하는 시바아리(SHIVAREE)라는
단어가 음이 바뀌어 전파된 것으로,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이 영국 런던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야영 대회를 이렇게 칭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 1920년 7월 30일~8월 8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 1회 세계 잼버리 대회가 시작
- 1991년 8월 8일~8월 16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17회 대회 개최
- 2023년 8월 1일~8월 12일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25회 대회 개최
- 잼버리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스카우트 활동 이력이 있어야 합니다.
- 참가비는 1인당 100만원 정도 입니다.
세계 잼버리 대회 목적과 취지
‘Draw your Dream’이란 주제로 168개국 청소년 5만 여명을 초청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청소년들은 민족의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관계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됩니다.
세계 잼버리 대회가 전라북도 새만금에 유치함으로써 약 1,100억원의 경제효과와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1. 전세계 청소년 K-팝으로 하나가 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떡볶이와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고 전북 완주군의 ‘BTS(방탄소년단)로드’를 방문하는 등 K-컬처를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8월 6일 ‘문화교류의 날’에 개최되는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스테이씨, 엔믹스, 이채연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 11개 팀이 출연합니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조직위)는 “K-팝 콘서트를 통해 종교·인종·언어의 벽을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K-푸드를 경험하며 대한민국을 알린다.
8월 2일 열리는 ‘떡볶이데이’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직접 떡볶이를 요리해 맛보고 8월 9일에는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가 진행돼
우리나라의 독특한 발효 음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조직위는 대회 기간 중 K-푸드 전시홍보관을 운영합니다.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 물론 라면, 음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공식품을 통해 K-푸드의 다양한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입니다.
예견된 부실 잼버리 대회
원래 세계 잼버리 본 대회를 개최하기전에 1년전 ‘프레 잼버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소규모 행사를 개최해보고, 여기서 발생한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본대회에서 보완합니다.
2022년 8월 코로나 확산으로 프레 잼버리는 취소되었고 2023년 6월 소규모로 사전 점검 했으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1. 대회장 배수 문제
부지가 바다를 메꾼 간척지이고 평평해 배수가 잘 안되는 지형입니다. 게다가 사방이 트여있어 폭염에 취약한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8월은 장마 기간이라 전라도 지역에 비도 많이 온 상태여서 지금 그 지역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텐트를 치고 자야 되는데 습한 지역이라 모기와 해충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주최 측은 인근 강당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등 미숙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부실은 부대시설 및 관리
잼버리 대회가 끝나면 해당 부지는 다시 반납해야 됩니다. 그래서 모든 시설이 다 임시 사용으로 설치 했습니다. 샤워시설은 천막으로 해놨고, 화장실도 남녀 공용인 곳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불도 안들어오고 시설들이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있어서 현재 참가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3.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지금까지 개막 이틀 만에 총 400명의 온열질환으로 인해 탈진 증상을 겪었다고 합니다.
잼버리 행사 특성상 여름기간에 야영을 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일각에서는 혐한 축제가 될수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는 진정 거친 자연과 싸우는 진정한 야영이 된 셈입니다.
힘든 여건이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인종과 종교 언어를 초월해 상호 이해와 우의를 다지고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길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