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뒤, 첫 단체 관광객이 한국 관광에 나섭니다. 중국인 유커가 단체 관광비자를 정식으로 받고, 한국을 찾은 것은 2017년 3월 사드 사태 직후 무려 6년 반 만에 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한국과 중국 간 민간 교류와 방한 관광이 본격 재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커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와 상품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유커 란 무엇인가?
유커(游客 / yóukè / 유객)은 관광객 의미하는 중국어 단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 중 한번에 수십에서 수백명이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뜻합니다. 중국이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지 않고,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도 강해서 해외여행은 일부 부유층만 누리던 특권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로 여행을 갈 수 있을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중국 당국에서 여권발급 규제를 부분적인 여행 자유화로 완화해줘서 해외여행 붐이 일었습니다. 또, 패키지 단체여행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개인 단위로 해외비자를 발급받는것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몰려서 한꺼번에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것이 유커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유커가 많이 찾는 관광지
1. 명동
유커들은 국내로 쇼핑을 하기 위해 많이 찾습니다. 명동은 그들이 쇼핑과 문화를 즐기기에 최선의 장소입니다. 명동에는 대형 면세점이 있어서 면세로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향수, 명품, 가방, 지갑 등 다양한 상품을 골라서 싹쓸이 합니다.
면세점 곳곳에 붙은 중국어 안내문이 보여주듯 이곳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지갑에서 나옵니다.
명동 길거리 곳곳에 있는 화장품들도 이들에겐 인기상품입니다. 한국 화장품은 드라마를 통해 값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2. 남산 N 서울타워
서울타워는 특히 여러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그중에서도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전파를 타면서 유커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드라마가 워낙 ‘대박’을 쳤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극 중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가 앉았던 레스토랑 ‘엔그릴’ 테이블을 두고서 중국인 관광객의 예약 전화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또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에서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를 주제로 한 여행 상품까지 만들기도 했습니다.
3. 홍대
홍대는 귀여운 문구류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스티커, 액세서리, 파우치 등 각종 캐릭터나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 홍대도 유커의 주요 관광 거점이 되었습니다. 홍대 부근의 상권은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이며 전통적인 서울 관광지에서 벗어나 ‘핫플레이스’를 찾는 젊은 유커가 홍대로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K컬쳐를 즐길 수 있고, 쇼핑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한 한국의 2030세대들의 문화를 즐기기 위한 장소로 홍대는 트렌디한 맛집들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많은 유커들이 찾아줍니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대박난 잔망 루피 : 카카오프렌즈 샵이 홍대에 크게 있기에 많은 유커들이 찾습니다.
명동-동대문-홍대 : ‘강북트라이앵글’로 가성비 좋은 실속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4. 강남
명동이나 동대문은 실제로 중국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국온느낌이 안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여행계획을 짜서 조용하고 차분한 강남으로 많이 찾기도 합니다. 가로수길 데이트, 조용한 봉은사 산책, 롯데월드 등을 주로 찾습니다. 관광과 문화, 쇼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서 유커들의 발길이 늘었습니다. 또 강남은 실제 성형외과가 많아 수술을 목적으로 찾는 관광객도 많다고합니다.
5. 제주
제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로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보통 중국 학생들 수학여행으로 많이 찾으며 현재 중국여행사들이 제주를 타깃으로 다양한 단체여행 상품을 준비했다고합니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와 아름다운 바다, 청정한 자연, 비자 면제의 편리함이 많은 유커들이 찾는 이유입니다. 사실 중국 북부지역의 경우 남쪽 하이난섬을 가는 것보다 제주가 가깝고 비용도 비슷하거나 싸게 먹힌다고 합니다.
한국은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서울, 강릉, 부산과 같은 대표적인 도시들에서는 다양한 명소들을 즐길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방문했을 때 새롭고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